우리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나의 이미지에 따라 어떤 옷을 입을지, 카카오톡이나 인스타에 어떤 프로필 사진을 올릴지 등을 고민합니다. 많은 사람이 옷을 사거나, 자기 자신을 꾸미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이유도 자신의 외관이 다른 사람들의 자신을 보는 시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알고 우리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여러 가지 시도와 함께 타인에게 형성되는 나의 인상을 통제하려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를 사회심리학에선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를 겪으며 사회에서 사람들과 여러 상호작용을 합니다.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우리는 무언가를 타인에게서 얻고자 할 때, 상대를 더 의식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에게 자기 능력과 장점을 어필하며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를 합니다. 우리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설득해야 합니다. 면접관, 데이트하고 싶은 이성처럼 강한 어필을 해야 할 상대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장점과 능력을 최대한 상대에게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곤 합니다. 때로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약점을 보여주거나, 좋은 점을 축소할 때도 있기도 하고요.
또한,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상을 그려 나가기도 합니다. 누군가 내가 하는 말에 잘 웃어준다면, 내가 생각하는 내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게 봐주는 사람들에게서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는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하며 자아상을 바꾸어 나가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를 통해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자아상이 강해지면 그만큼 사람들을 웃기는 것에 대한 동기가 생기고, 그런 행동을 더 많이 하며 자아상을 강화해 갑니다.
이러한 방향의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 방식은 우리가 사회에서 어떻게 대우받기를 원하는지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사회적인 만남이 더욱 순조롭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는 자신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도록 도와주고, 자신만의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도하도록 도와주며, 사회적 만남을 더욱 순조롭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떨 때, 더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를 하게 될까?
사람들은 자신이 여러 사람의 시선 앞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사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하거나 강연할 때 등과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외관을 평소보다 더 신경 쓰고, 예절을 지키며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를하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는 사람들이 없을 때도 자신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도 많습니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선 조명 효과(spotlight effect)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 동기의 정도
자신이 눈에 띄는 것이 상대적으로 민감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인이 자신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믿는 것을 공적 자기의식(public self-consciousness)은 사람마다 다른데, 공적 자기의식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거부당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자기 외모와 평판에 더 집중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관찰자들이 자신의 목표에 영향을 미칠 때, 그 목표가 자신에게 중요한 만큼 더 전략적으로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 합니다. 또는 관찰자가 이미 받은 인상이 내가 심어주고자 하는 인상과 다를 때 더더욱 전략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나를 지켜볼 때 더욱 호감 가는 사람으로 보이려 행동을 조심하고, 때론 상사가 듣기 좋은 말을 일부러 하기도 합니다.
자기 제시(self-presentation)에 대한 동기 부여 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계속해서 자신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신경 쓰며 상황에 따라 행동을 조정하는 경향인 자기 감시(self-monitoring)가 높은 사람은 타인이 있든 없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려고 합니다. 그런 만큼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가늠하고 그들의 요구에 맞게 행동을 바꾸는 데 능숙합니다. 상대의 행동도 잘 모방하고, 타인의 표정을 금세 읽어 언제 자신을 조종하려 드는지 감지해 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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