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Psychology)은 인간의 심리적 과정과 행동, 서로에 대한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경험 과학입니다. 심리학은 지각, 인지, 주의, 정서, 지능, 성격, 대인관계 등과 같은 인간 심리에 관한 것들을 연구합니다. 심리학은 철학부터 행동경제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컴퓨터과학,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은 주제를 다룹니다.
철학에서부터 시작된 심리학
심리학의 역사는 철학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해부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감정과 생각은 어디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토머스 홉스는 신체는 마음과 같은 곳에서 나오기 때문에 몸이 행하는 것은 곧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르네 데카르트는 마음인 영혼과 신체는 근본이 다르며, 영혼은 물질적인 것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제대로 독립된 학문으로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생리학자들에 의해서였습니다. 이들은 경험적이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심리학을 연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의사인 Galton은 정신적인 능력이 뇌의 크기가 클수록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행복, 기억, 계산 등과 관련된 정신적인 능력이 뇌의 특정 부분에 있다는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뇌와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현대적인 심리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기능주의와 구조주의의 발전은 Wilhelm Wundt와 William James가 각각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설치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Wilhelm Wundt에 의한 초기 심리학은 구조주의라 불립니다. 그는 마음이 어떤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지 구조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관찰하는 방법인 '내성법'으로 심리학을 연구하였습니다. 반면 William James의 심리학은 기능주의로 불리며, 마음을 구조로 보기보다는 마음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중점으로 두었습니다. 이 기능주의 심리학에서 논해진 주제들은 인지심리학에서도 논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주의는 20세기 초중반에 크게 유행하였는데, 어떻게 마음속 생각과 감정이 연이어서 다른 생각과 감정으로 이어지는지를 주로 연구하였습니다. 이때 자극-반응이라는 개념이 생겨 알려지면서 행동주의가 대세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왓슨, 파블로프, 스키너도 행동주의의 대표적인 심리학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은 특히 학습심리학에 대한 여러 업적을 남겼습니다. 행동주의의 주된 모토는 '동일한 자극에 대해선 동일한 행동이 유발된다.'는 것이었는데, 전혀 배운 적이 없던 행동을 해내는 사례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며, 행동주의에 반하며 인지 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20세기 중후반에 일어난 인지 혁명으로 심리학은 행동주의가 소홀히 했던 '마음'에 좀 더 초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20세기 후반에는 fMRI 등 첨단 연구 장비들이 등장함에 따라, 뇌와 마음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신경과학이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fMRI로 뇌의 활성도를 측정함으로써 마음과 연관된 뇌의 기능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심리학은 심리학이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가 임상가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기초과학적인 성격을 잃는 것을 우려한 일부 학자들에 의해 심리과학협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APS)가 창립되면서 기초 분야와 응용 분야로 양립된 체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의 기초 분야에는 실험심리학, 수리심리학, 생물심리학, 신경심리학, 지각심리학, 인지심리학,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 진화심리학, 긍정심리학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초 과학적 심리학들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학이 접목되어 많은 응용 분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분야 이름에 '심리학'만 붙여도 된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고, 계속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응용 분야에는 임상심리학, 이상심리학, 조직심리학, 소비자 심리학, 광고심리학, 마케팅심리학, 행동경제학, 투자심리학, 교육심리학, 범죄심리학, 심리언어학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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