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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분노의 심리학, 우리는 왜 화를 낼까

by DREYA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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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분노의 상황을 직면하곤 하는데요. 급격한 분노 표출은 일시적인 쾌락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론 타인뿐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에도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때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분노와 관련되어 알아 두면 좋은 심리학적인 경향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분노의 심리학, 우리는 왜 화를 낼까

분노의 심리학,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

사람들은 분노 표출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이는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당장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우리의 뇌에 쾌감을 주기 때문인데요. 마치, 우리가 다이어트할 때 음식의 유혹을 참기 힘든 것과 같습니다. 때론 사람 중에는 사소한 모욕과 부정적인 대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어떻게든 트집거리를 만들어 앙갚음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종교와 같이 스스로 굉장히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대상일수록 사람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사람들은 당장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더라도, 분노의 대상에 대해 복수를 꿈꾸며 어떻게 하면 되갚아줄지를 궁리하기도 합니다. 복수를 꿈꿀 때도 분노와 마찬가지로 우리 뇌에 쾌감을 준다고 합니다. 이는 복수를 준비하며, 복수한 결과를 상상하며 쾌락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복수를 실현하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을수록 그만큼 복수에 대한 즐거움이 커집니다. 사람들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기도 합니다. 

 

복수에 대한 심리는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런던대학교의 Tania Singer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복수심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신체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볼 때 남성은 통쾌함을 느끼지만, 여성은 동정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반면, 자신이 좋아하거나 정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동정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원한이 생기면 반드시 되갚고자 하는 경향이 있고, 상대를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분노 조절 능력은 어릴 적 경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어릴 때 반복적이고 지속해서 학대 경험이 있거나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된 사람일수록 폭력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특히 또래 친구들에게 거부당한 경험이 있거나, 오랜 시간 부모와의 갈등을 겪어왔던 사람은 자신이 싫어하는 일에 쉽게 화를 내고 타인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반면, 부모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아온 사람일수록 상대의 분노로 인한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쉽습니다. 부모에 의해 여러 규제와 압박을 당할수록 아이의 자기 가치감과 안전감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무조건 참는 습관을 형성되게 만듭니다. 타인이 나를 함부로 대하더라도 마냥 참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분노를 느낄 때마다 참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특히 직장생활에서 이러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과 실업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긴장과 불안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실업을 한 사람들보다도 몸과 마음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많은 건강 문제를 겪게 된다고 합니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나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줄 수 있지만, 이를 마냥 참기만 하는 것도 내 건강과 마음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마냥 참는 방법보다는 나를 위한 여러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분노를 느낄 때 한바탕 욕을 하면서 잠시 속을 시원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고통을 느낄 때 욕을 한마디 내뱉으면 아니면, 진통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평소에 욕을 하던 사람이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명상을 통해 나의 주의력을 분산시킴으로써 분노로부터 잠시라도 멀어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가 화가 났을 때, 상대에게 바로 사과한다면 분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과 한마디는 상대의 마음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기 때문에 상대가 나를 공격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사과 한마디가 이미 상해버린 상대의 마음을 완전히 풀어주진 못하더라도 서로의 분노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타인과 나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면, 한 사람의 만족을 위한 보복을 꿈꾸기보단 분노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을 자제하면서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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