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색마다 다른 느낌을 받고, 이러한 색의 느낌은 색을 보는 우리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우리의 심리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색마다는 느낌을 알고 색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러 가지 색으로부터 느껴지는 수반 감정과 심리적 연상 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색의 수반 감정과 심리적 연상
우리는 색을 통하여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이 함께 동반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색에서 시각과 공명하며 느껴지는 맛, 냄새, 소리, 촉감 등의 느낌을 색의 수반 감정이라고 합니다.
맛과 관련된 색의 수반 감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파란 계열의 음식을 보면 식욕이 떨어집니다. 이는 파란색과 같이 차가운 느낌을 주는 한색은 차갑고, 쓴맛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난색은 따뜻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주어 우리가 식욕을 느끼게 합니다. 맥도널드, 버거킹과 같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의 인테리어나 디자인에 난색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초록색은 떫음과 시큼함을 연상시키고, 분홍색은 달콤한 느낌을 연상시킵니다. 갈색과 같은 코코아색이나 진한 자주색 느낌의 와인색은 깊고 진한 맛을 연상시킵니다.
냄새와 관련된 색의 수반 감정은 만화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화에선 짙은 초록색이나 갈색같이 어두운 계열의 색으로 방귀, 입 냄새와 같이 지독한 냄새를 표현합니다. 반대로 향수 냄새와 같이 좋은 냄새는 분홍색, 노란색과 같이 밝은색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밝고 화사한 색은 향수처럼 기분 좋고 향긋한 냄새를 연상시키는 반면, 어둡고 진한 색은 악취나 지독한 냄새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주황색과 같은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색은 톡 쏘는 듯한 냄새를 느껴지게 합니다. 자색과 라일락색과 같은 색은 향기롭고 은은한 향을 연상시킵니다.
우리는 밝고 채도가 강한 색에서 높고 가벼운 음을 연상합니다. 반면 탁한 느낌의 색은 둔탁하고 무거운 소리나 마찰음을 연상시킵니다. 순색에 가까운 선명한 색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음을 연상 킵니다. 우리가 하는 대화의 느낌도 색을 통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밝은 난색은 따뜻한 대화를 연상시키고, 한색 계통의 푸른색으로부터는 냉정하고, 차가운 대화를 연상시킵니다. 선명하고 높은 채도의 색은 명확하고, 똑똑한 말투를 연상시킵니다.
촉감과 관련되는 색의 수반 감정은 우리 주변의 물건들을 통해 쉽게 연상해 볼 수 있습니다. 고명도, 고채도의 색은 미끄러운 느낌과 평활함, 광택감을 줍니다. 명도가 낮은 색으로부터는 젖은 듯한 윤택 감이 잘 느껴집니다. 따뜻하고 환한 파스텔톤의 색은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짙은 중성 느낌의 색은 끈끈한 느낌을 줍니다.
우리는 색을 지각할 때 우리의 경험과 심리적인 작용에 의해 색과 관련된 물건, 느낌 등을 떠올리게 되는 데 이를 색의 연상이라고 합니다. 색의 연상은 크게 추상적 연상과 구체적 연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추상적 연상은 빨간색을 보고 사랑, 열정과 같은 것을 떠올리는 것이고, 구체적 연상은 초록색을 보고 산, 나무 같은 대상을 연상하는 것입니다. 색의 연상은 국가, 문화, 성별, 계절, 직업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여러 색은 우리의 심리에 각각 다른 심리적인 느낌을 연상시킵니다. 빨강은 정열, 열정, 위험을 연상시킵니다. 주황은 기쁨, 활력, 만족, 혐오를 연상시킵니다. 노랑은 명랑함, 쾌활함, 신성함, 경박함을 연상시키고, 녹색은 평화, 이상, 휴식을 의미합니다. 파랑은 젊음과 시원함, 신비함을 의미하고, 보라는 고귀함과 우아함, 신비를 연상시킵니다. 흰색은 순결함, 평화, 소박함을 연상시키고, 검은색은 죽음, 허무, 공포, 불안의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각각의 색은 우리의 심리에 다른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이용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을 Color Therapy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파랑은 우리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황색은 무기력한 상태일 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녹색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